도내리 오솔길 가다가
실개천 돌아드는
저 끄트머리 쯤
여울목에
졸졸졸
소리가 들립니다
아니 오는듯
다가오는
봄이 반짝입니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궂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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