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과 비슷한 시기인 하지 즈음에 즉, 씨가 영글기 전에 개복숭아를 딴다.
토종복숭아,돌복숭아라고도 불리는 개복숭아는 산야에 절로 잘 자란다.
'개'자나 '돌'자가 들어가는 동식물이 다 그러하듯이 번식력과 생명력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해엔 10kg정도를 반나절에 간단히 따기도 했다.
이때 쯤이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할 개복숭아가 올핸 보이지않는다.
외지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와 제대로 자라기 전에 소리 소문없이 훑어서 따가버린 것이다.
한창 농번기라 잠시 잊고있던 사이에 벌어진 일에 주민들은 개탄한다.
개복숭아의 가지,잎,꽃,씨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신비의 명약이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나있다.
올핸 그나마 우리집 개복숭아가 있어 다행이다.
작년과 올해 사이에 부쩍 자랐다.
3.6kg을 따서 개복숭아 에키스를 담갔다.
우리집 진돌이가 굳게 지키고 있는 개복숭아 나무다.
진돌이와 빼꼼이가 끊임없이 신체단련을 하는 명당이다.
개복숭아 에키스의 약효는 不問可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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