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감꽃도 지고 망종이다.
망종엔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촌의 일손은 바쁘다.
망종 전에 보리를 베라는 속담을 지키지 못했다.
마당에 보리가 익을 대로 익었다.
"밭작물엔 비가 와야 하는데..."
마늘 캐던 손길을 멈추고 마을 이장이 말했다.
올핸 가물어서 마늘 알이 덜 굵다고 푸념을 한다.
이번에 서울 갔다가 하룻만에 내려온 것도 가뭄때문이다.
여기저기 심어져 있는 노지 채소는 아침 저녁으로 물을 줘야한다.
오늘도 하늘을 보니 비가 내릴 날씨가 아니다.
아침나절에는 읍사무소와 병원을 잠시 다녀왔다.
오후엔 밭 언저리의 잡초를 예취기로 깎았다.
이어 복숭아 봉투 씌우기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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