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이팝나무가 8년 만에 꽃을 피웠다.
동쪽 처마 밑이다.
그렇지, 이팝나무 꽃이 필때다 싶어 아랫밭 둔덕 너머를 살폈다.
오뉴월에 왠 함박눈인가.
이팝나무가 하얀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중이다.
보리고개의 중턱 이맘때 고봉 쌀밥 한 그릇이 소원이었던 그리 멀지도 않은 옛
시절, 이 꽃을 보며 허기진 배를 다스렸다.
8년 전 마을 들머리에 사는 윤태씨가 이팝나무 묘목을 심으며 나에게 몇 그루를
준 것이 올해 처음 꽃을 피운 것이다.
하마트면 꽃이 피었는지 모르고 지나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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