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밥'이 들어가는 식물들이 더러 있다.
못먹고 못살던 시절에도 한편으로는 해학적인 의미가 더해 우리 민족성의 깊은 단층을
헤아려본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까치밥, 며느리밥풀, 국수나무...
뒤안으로 돌아나가는 길목에 밥태기나무라고도 하는 밥풀나무가 이제 막 꽃봉오리를
맺었다. 버갯속 영감님이 가져다준 두 그루다.
이 밥풀나무의 꽃말이 사랑과 우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배신과 배반의
나무라고 하니 어리둥절해진다.
하나의 나무와 꽃을 두고 동과 서는 이렇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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