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과. 고사리밭 출근이다. 출근이라야 비닐봉지 하나만 들고 가면 된다. 고사리밭은 우리집에서 서쪽으로 길어야 30초 거리의 비탈진 야산이다.
작년에 걷어낸 마른 고사리 검불더미가 그대로 있다. 씨가 떨어져 그 사이에서 햇고사리가 돋아난다.
아직 때가 일러 빨리 쑥쑥 자라지않는다.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니 아마 다음 주 쯤에는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출근해아 할 것이다.
하루새, 때론 밤새 15센티 자란다. 제때 꺾어주지않으면 잎에 벌어져 세버린다. 그땐 아깝다.
가져오자마자 끓는 물에 데친다. 비릿한 고사리 특유의 향이 난다.
그늘에 말린다.
하루 하루의 양은 많지 않으나 한달 정도 매일 아침 꺾어서 잘 갈무리하면 한해 먹을 양은 충분하다. 로컬푸드, 신토불이가 따로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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