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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삼포의 여인들

 

 

해가림 차광막 아래.

들여다 보아야 보이는 봄이 여기 있다.

 

 

 

 

 

"이쁘게 찍어주슈."

찾아간 불청객을 맞는 아지매가 수더분하다.

가까이 가니 고개를 숙인다.

 

굳이 얼굴을 가릴 곳도 아닌데 봄볕은 무서운가봐.

 

 

인삼 묘포에서 묘삼을 캐고 있다.

작년에 뿌려 발아된 1년생 어린 삼을 본포에 이식할 채비다.

겨우내 덮어두었던 이엉을 걷어내 흙을 헤치니 10센티 크기의 幼蔘이 손에

잡힌다. 튼튼한 놈을 고르는 손길이 조심스럽다. 

 

  

인삼도 역시 황토땅이다.

태안에는 여기저기 인삼포가 많다.

옛날엔 백제인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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