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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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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걸었다 모처럼 앞뜰. 쌍섬이 보이는 방조제 원둑을 돌아 앞산 솔밭을 건너오는 길이다. 집을 나서 걸어보니 생각보다 풀어진 날씨. 사카모토 큐의 '위를 보고 걷자' 경쾌한 멜로디가 새삼 발걸음을 재게 한다. 무조건 걸었다지만 고작 4천 보 남짓.
새벽 안개, 저녁 해 질 무렵 곧장 나는 어제 하다 만 밭일을 시작한다. 이른 아침이다. 앞뜰을 내려다보니 물안개가 자욱하다. 안개 낀 날은 따뜻한 날이다. 며칠 추웠다. 그 새 가을이 성큼 다가섰다. 햇살이 퍼지니 안개가 사라진다. 누렇게 익은 벼, 가을걷이 바심을 기다리고 있다. 해질 무렵에 방조제 원뚝 길을 걸었다. 쌍섬 너머 이화산으로 해가 진다. 하루가 저문다.
어은-도내 방조제...철새
귀촌일기- 도내수로 강태공 쓰레기 점수는? 꽁꽁 얼었던 도내수로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본래 청정 바다였다. 제방을 만들어 간척지 논이 되었다. 수로는 낚시터가 되었다. 얼음 구멍치기 낚싯꾼들이 다녀간 자리는 해마다 몸살을 앓는다. 쓰레기 재발. 강태공들 쓰레기 치우기 점수 올핸 80점. (2012년 1월 8일) 쓰레기 제발! 도내수..
귀촌일기- 봄 찾아 도내수로 제방을 걷다 배수갑문 틈새로 빠져나온 물이 살금살금 바다로 흘러든다. 졸졸졸 갯바위를 돌아나간다. 봄 바다가 흐른다. 새파란 봄이 돋아난다. 어디로 가는 걸 가. 봄은 여기 있는데.
귀촌일기- 얼음이 녹으면... 봄이 된다 오늘은 많이 걸었다. 도내수로의 끝. 방조제 뚝을 건너. 어은뜰 지나 염창마을을 돌아. 날이 풀렸다. 날씨가 걷게 했다. 길이 질척거렸다. 어제까지 빙판이었다. 얼음이 녹는다. 눈이 녹는다. 이쪽은 가로림만 바다. 또 한쪽은 도내수로와 간사지 논. 갯골에는 갈매기. 간사지 논에 청둥오..
귀촌일기- 바지락국에 얽힌 사연 옆집 아주머니가 바다에 갔다왔다면서 바지락을 주신다. 진달래 필 때 쯤에 가장 맛이 있다는 바지락이다. 뽀오얀 국물이 우선 맛깔스럽다. 5년 전까지 만해도 이맘때 쯤이면 어촌계에서 바지락 작업이 대단했다. 유통업자들이 차떼기로 실어가곤 했다. 도내나루에서 건너 청산리의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