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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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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일찍 일어난 벌이 꿀을 모은다' 어스럼 가로등 불빛 아래 나선 아침 산봇길. 또록또록한 새벽달이 중천에 있다. 해가 뜬다. 어느새 달맞이꽃이 해맞이 꽃이 되었다.
귀촌일기- 달맞이꽃 꼬불꼬불. 부산 해운대에서 울산 기장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었다. 길고도 험했던,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마저 드높았던 그 고갯길을 다들 달맞이 고개라 불렀다. - - - 달맞이꽃이 한창이다. 지금. 내가 있는 여기.
귀촌일기- 달맞이꽃의 해맞이 팔봉산에 뜨는 아침해가 달맞이꽃을 비춘다. 해맞이 꽃이 된 달맞이꽃.
귀촌일기- 나는 달맞이꽃, 네 이름은 뭐냐? 새벽길에 만난 꽃들, 꽃들. 나는 이름을 모른다. 들어도 들어도 잊어버린다. 언젠가 내가 나팔꽃이라 했다가 일곱살 외손녀에게 퇴박을 맞은 꽃이다. 꽃만 꽃이냐는 꽃 아닌 꽃도 있다. 달맞이 꽃. 달맞이 꽃이다. 도대체 네 이름은 뭐냐? 아무 말이 없네요. 이름이야 인간이 붙인 것.
도내리, 비 내리는 날의 서정
태풍 카눈 전야- 달맞이꽃 풀여치는... 오늘 새벽에도 파밭, 배추밭, 상치밭 고랑에 찬 풀을 긁어냈다. 요즈음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일이니 그저 식전 운동삼아 땀을 흘린다. 태풍 카눈이 올라오고 있다. 쉴새없이 일기예보는 카눈의 진로를 숨가쁘게 전해준다. 서해를 통과한단다. 오늘 자정 쯤 지나갈 걸로 예상된다. 재작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