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가 끝났다고 모심기가 끝난 게 아니다. 모내기 논에도 하자 보수를 한다. 이앙기 기계가 편리하다지만 못줄로 늘어서서 심는 사람들보다 치밀하지 못하다.
특히 가장자리 논두렁 둔덕 옆은 이앙기 사각지대다. 이빨 빠진 개오지처럼 빈 곳이 많다. 농부는 짬 나는 대로 논두렁을 다니며 땜질을 한다. 논 가장자리 입구에 한 웅큼 씩 남겨진 볏 모가 긴급 하자보수용 모다.
논자락 군데군데 누렇게 햇살에 바래져 말라 버려진 볏모가 을씨년스럽다. 팽 당한 신세다. 모심기에도 토사구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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