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뚝방길을 걸었다. 도내수로는 얼었다. 기러기 떼가 난다. 빙판 위에 낚싯꾼 한 사람. 누굴 까, 무엇 하는 사람일가.
이런 시가 생각났다. 조선조 연산군 때 鄭麟仁의 어머니가 등용되지 못하는 아들의 재주를 안타까워하며 지은 애틋한 시다.
鶴髮投竿客
백발에 낚싯대 드리운 저 이
超然不世翁
초연함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도다
若非西伯獵
만일 문왕의 사냥이 아니었으면
長伴往來鴻
저 기러기와 무엇이 다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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