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밭 서쪽에 있는 비닐하우스 옆 짜투리 밭뙤기는 자연 그대로 온갖 잡초의 경연장이다. 일구기가 힘들어 몇 년째 방치해두고 있다. 그러나 쓸모 없는 공간이 아니다. 흰민들레 밭이다.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끈질기고 줄기차다.
민들레는 일년내내 상치겉절이에 필수적으로 동행하는 소중한 식재료다. 오다가다 잊을 만 하면 가끔 주는 물. 일일이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잘 자란다. 입안에서 감도는 상치겉절이... 민들레의 쌉싸럼한 이 맛. 익어가는 가을에 오묘하다.
오늘도 야생초 민들레를 보면서 귀촌의 의미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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