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풀벌레 소리, 새벽엔 황소개구리 울음. 여름 독서도 묘미가 있다. <지리산> 전 7권을 8월 한달내 읽었다. 30여 년 전, 단편적으로 읽고 사라졌던 기억을 되살렸다.
<지리산>은 박태영이라는 젊은이가 겪는 解放前後史이다. 인민을 위한다는 공산주의자들의 허울과 가면이 주인공 파르티산 박태영의 고뇌와 행적을 통해 드러난다.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승자'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이병주의 <지리산>에서 승자는 따로 있었다. 잘못된 판단을 처절히 반성하고 죽음을 택하므로서 '인간'이라는 진정한 승자, 박태영... 마당에 무궁화가 첫 꽃을 피었다. 8월이 가는 마지막 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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