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가신다 싶으면 마당에 나간다.
엊저녁인가 새벽인가 까만 밤하늘에 그렇게도
별이 총총할 수 없었다.
어릴적 보았던 오만 별자리가 그때처럼
또록하게 눈에 들어왔다.
동트는 새벽에는
그믐 눈썹달이.
'향수는 과거와 다르다'지만 향수가
과거인 건 분명하다.
나에게 귀촌은 향수다.
귀촌은 땀이다.
땀이 향수다.
하우스 옆 오이와 박을 심었던 자리.
잡초 우거진 밭뙤기를 일궜다.
오늘도 땀 흘렸다.
땀흘린 자리에 마늘을 심을 예정이다.
내년 초봄에 먹을
풋마늘.
풋대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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