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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상추농사의 시작






어제, 참 오랜 만에 재래시장 골목을 들렀던 거다.


모종 아지매 얼굴도 반갑지마는

김장배추 모종이 나왔다.


아직 김장배추는 일러서, 얼굴 마주친 값으로  

상추 모종이나 살 가 하다가,

마음 고쳐먹고

빈 손으로 돌아왔다.







철 지난 파프리카를 걷어내고,

이른 아침부터 땀 흘려가며

오늘 상추 씨앗을 뿌렸다.


봄에 뿌리고 남은 씨앗이다.


며칠 후

싹이 돋아날 것이다.


농사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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