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쯤, 밤이 한창 길 때, 동짓달 기나긴 밤.
북두칠성이 알알이 박힌
새카만 겨울 밤하늘.
어느 시골.
출출할 때.
할머니가 슬며시 문 열고 나가시면, 가끔은 홍시도 있었지만
양푼이에는 살얼음이 버석거리는 동치미 아니면
꼬소쿠리에 가득 고구마였다.
생고구마.
얼었다 녹았다 몇 번을 되풀이 하면서 숙성이 될대로 되어
단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바로 그 때 깎아 먹는 고구마.
생고구마.
함박눈이라도 펑펑 내리는 날이면
더더욱.
그 맛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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