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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비가 와야 했던 2가지 이유






오늘 바빴다.


조밀하게 난 김장무 새싹을 솎아주고, 

김장배추 밭에서는 잡초 김을 매면서 북돋우고, 

남아있던 끄트머리 짜투리 이랑에는 

월동 봄동시금치 씨앗 뿌리고...


흙이 말랑말랑해졌기 때문이다.










경주를 비롯한 동남쪽 지방에는 지진 공포에 폭우까지 겹쳐 

재난지구 선포 이야기가 나온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궂은 일이랑 더러 겹쳐서 

나타나는 법.


충청도 여기는 이틀 낮밤에 30.5미리 내렸다.

'고작'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지만 

무척 가물었기에 감지덕지다.


김장채소 밭에 물 주는 일은 당분간 힘을 덜었다.


대신 잡초가 돋아나긴 했으나 잡초도 한 때 

이젠 그다지 힘을 못받는다.


놀기삼아 슬슬 뽑아주면 된다.






통발에 미꾸라지도 많이 잡혔다.


더위에 수온이 올라 꽁꽁 숨었던 미꾸라지가 

이번 비에 나타났다.


앞뜰 수로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