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추월'이었다.
올해는 '천고마비'다.
배추모종 이름이다.
올해도 두 판을 샀다.
"배게 심어 솎아도 잡수슈."
모종 가게 오복사 사장 사모님이 올해도 기어이 두 판을 사게 만든다.
256포기다.
하기야 심어두면 누가 먹어도 먹고
임자는 생기더라.
올듯말듯 올듯말듯 하다가
드디어 비가 내렸다.
어쨌거나 날 하나는
잘 잡았다.
모종 심고 나자마자 비가 오면
한결 마음이 푸근해진다.
3년 전인 가,
금배추라며 배추 한 통에 15.000원 할 때가 있었지.
오늘 두 판 모종값이
1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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