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빡 하루종일 모종과 씨름을 하는 날이
일년에 딱 하루가 있다.
해마다 이맘 때쯤,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확실한
바로 전날이다.
그 날이 오늘이다.
모종을 심고나서 바로 내리는 비는
모종에게 보약이다.
모종시장도 이른 아침에 가야
생기 있고 튼실한 모종을 고를 수 있다.
바쁜 마음은 다들 똑같아서
비 온다는 소식에
오늘 아침 읍내 모종시장은 발길이 붐볐다.
가지,오이,대추토마토,토마토,
자색양배추,들깨,청량고추
모종을 샀다.
밭에는 미리 대기하고 있는 모종이 있다.
며칠 사이에
또 이웃들이 가져온 고추 모종들이다.
피망,브로콜리 모종도
비가 내리기를 기다려왔다.
오늘 하루종일 모종과 씨름을 했으나
날이 저물어
오이와 들깨는 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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