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룹을 지방마다 부르는 말이 다르다.
충청도 이곳에서는 벙구나무 순이라고 부른다.
벙구와 두룹, 내가 보기에는 차이를 알 수 없다.
개나리 울타리 사이에 벙구나무가 몇개 있는데 해마다 봄의 맛을 일깨워준다.
밭일에 몰두하다보니 벙구순 따는 걸 놓칠뻔 했다.
이때쯤엔 하루가 다르게 갑자기 자라기때문에 자칫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오늘 아침에는 작심을 하고 벙구 순을 땄다.
키가 커므로 사다리를 걸쳐놓고 따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벙구나물이 되든 초무침이 되든 그 무엇이 되어 식탁에 오를 것이다.
입에 감기는 쌉싸름한 맛이 역시 봄의 미각임에 틀림없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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