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많이 걸었다.
도내수로의 끝.
방조제 뚝을 건너.
어은뜰 지나 염창마을을 돌아.
날이 풀렸다.
날씨가 걷게 했다.
길이 질척거렸다.
어제까지 빙판이었다.
얼음이 녹는다.
눈이 녹는다.
이쪽은 가로림만 바다.
또 한쪽은 도내수로와 간사지 논.
갯골에는 갈매기.
간사지 논에 청둥오리떼가 난다.
육중했던 수로의 배수문.
졸졸
물이 넘쳐흐른다.
마른 갈대밭.
유수지의 물빛이 어린다.
멀리 팔봉산이 보인다.
돌아다보니 쌍섬이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
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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