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덕산온천.
성금성금 눈발이 날리긴 해도 설마하며 나섰는데
아니나 다를가 집에서 덕산온천지까지 50키로는 눈보라 길이었다.
유명 온천지마다 원탕이 있다.
여기가 덕산온천의 원탕 자리다.
갈 때마다 작아지고 있었다.
온천단지 안에 호화로운 대형 시설이 다투어 들어서기에
한때의 명성은 세월 속에 어쩔 수 없이 비켜섰다.
그러나 눈에 익은 대욕탕은 적당히 붐벼서
보내는 한해의 느긋함을 즐기기엔 손색이 없었다.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모두 넉대 중에 두대다.
나는 공회전 하고있는 선풍기를 모두 껐다.
잠시 후 금방 탕에서 나온 사람이 선풍기를 켜 몸을 식히더니 끄지않고 그냥 가버렸다.
나는 그 선풍기를 껐다.
나는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했다.
관찰해보기로 했다.
10여분 동안 7명 중 2명만 끄고 5명은 켜둔 채로 가버렸다.
전국에 목욕탕 숫자가 얼마인 가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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