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3대.
재작년,작년,올해 것이다.
김장 무를 오늘부터 뽑기 시작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갈무리해야 한다.
월동을 위해 땅에 묻을 건 묻고,
무 말랭이도 만들어야 한다.
3년 묵은 무청 시래기.
인삼보다 좋다는 3년 묵은 시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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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에 효자가 있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병이 들어 용하다는 의원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3년 묵은 시래기를 장복하면 고칠 병이요."
의원의 처방은 딱 한마디였다.
그 때부터 3년묵은 시래기를 찾았으나 구할 길이 없었다.
효자 아들이 백방으로 시래기를 찾는 동안
아버지는 병이 깊어가 그로부터 3년 후에 세상을 떠났다.
"아, 그 때부터 내가 바로 무청 시래기를 말렸으면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을텐데..."
아버지를 장사 지내고 내려오며 아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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