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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능소화가 하는 말

 

울타리를 타오르다

기진맥진 했는지

 

능소화 

 

한마디 외치자

떨어진다

 

스스로 잔인함이여  

 

능소화는

그러나 아직

할 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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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준의 시집 '적막'에  '당신을 향해 피는 꽃'이라는 시가 있다.

 

능소화를 볼 때마다 생각난다/

다시 나는 능소화,하고 불러본다/

...........

 

한번도 본 적없는 아니 늘 담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던/

여자가 나타났다/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어 나무에 돌담에/

몸 기대어 등을 내거는 꽃/

............

 

한 꽃이 진 자리 또 한 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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