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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설게... 설게찜
온동네가 감태 만들기 가로림만 개펄 갯골은 감태 천지. 걷어와 감태를 만든다. 손길이 많이 가서 마른 감태 한 장 만들기가 쉽지 않다.
납매 향기 납매. 지난해 종자가 그대로 매달려 있다. 마당에 번지는 납매 향기. 납매가 한창이다. 뒤안으로 돌아가는 저만치 옥매가 차례를 기다린다. 대문간에 홍매도 있다.
사흘만에, 서울에서 돌아오다 백설같이 서리가 내린 날 떠나 2박3일 입원에서 돌아왔다. 당분간 열흘 간격으로 한양갈 일이 생겼다. 돌아오는 길에 반가운 한 분 만났다. 서산 톨게이트를 돌아나오면 지척, 뻔질나게 한양길 오르내릴 때 20년 단골 식당. 오늘따라 주인장이 있었다. 7, 8년만이다. 만남은 반가운 것.
봄봄...젊은이 봄, 늙은이 봄
대보름, 복조리, 버갯속영감 정월대보름이면 담부랑 너머로 복조리를 던져 놓고 나중에 복조리 값을 받아가던 애교있는 복조리 장수도 있었다. 30년 전까지 그 많던 복조리 장수들은 어딜 갔나. 거실 입구 우리집 복조리. 18년 전이다. 귀촌 직후 버갯속영감님이 만들어 주신 복조리. 천 원짜리 새 지폐 두 장을 담아 걸어 놓는 위치까지 정해 손수 달아주셨다. 버갯속영감님은 28년 우리마을 이장을 지낸 분. 16년 나이 차는 아랑곳 않고 친구처럼 막내 동생처럼 대해 주셨다. 귀촌 정착기록으로 "버갯속영감 교유기"를 2007년 출간하였다.
입춘...입춘방 붙이다
이렇게 봄이 온단다 실개천에 섬돌을 돌아 흐르는 여울 물소리... 졸졸졸 ... 그렇게만 봄이 오는 줄 알았다. 엊그제까지 잔설을 밟고 걸었으나 어느 사이에 다 녹았다. 코끝에 살풋 흙내음이 난다. 봄이 가까이 왔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