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프레 밤비 내리는 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오늘 할 일이 떠올랐다. 저 비가 그치면... 트랙터로 밭갈이 할 때 떡져 딱딱해져 있는 흙덩이를 깨는 일, 대파를 분근하여 정식하는 일. 두 가지다.
하루종일 일기불순. 우닥비가 쏟아졌다가 구름 사이로 비친 햇살에 여우비가 번갈아 왔다갔다하는 날씨다. 밭일을 하기는 좋다. 흙이 말랑말랑할 때 잘게 부숴 비닐 멀칭을 해두어야 한다. 곧 육쪽마늘을 심을 거다.
얼마 전, 모종을 사왔을 때 임시로 대충 심어두었던 대파 모종을 한 포기씩 쪼개 다시 심었다. 비 온 다음이라 손가락으로 헤집어도 될 정도로 흙이 부드러워졌다. 농사일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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