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잠든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언제부터인가
우리집을 제집처럼 무시로 드나드는
고양이가 있다.
들고양이다.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라는
시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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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으로 잠재된 감흥이랄가
분위기라는 게 있다.
고양이 하면 아무래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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