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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밥솥에서 나온 햇 옥수수

 

 

첫 옥수수를 따는 이맘때면 늘 망서린다. 수박처럼 몸통을 두드려봐도 모른다. 옥수수가 익은 걸 뭘로 판단할까? 수염이다. 옥수수 수염이 누릿누릿하면서 슬슬 말라가면 제대로 익기 시작한다.

 

밭에 출근하는 나에게  밥 할 때 밥솥에 넣어 먹게 두어 개만 따오라는 집사람의 주문이 있었다. 나도 저으기 궁금하던 차에 제깍 실천에 옮겼는데... 옥수수 껍질을 벗겨보니 겉보기 허우대완 달리 낟알이 덜 영글었다.

 

밥을 풀 때 밥솥에서 갓 나온 햇옥수수. 김이 무럭무럭 난다. 역시나 고소한 맛이 덜하다. 먹기엔 부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