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뜰 도내수로에서 척 올려다 보아 우리집 푯대를 내는 건 우람한 느티나무다. 그러나 마당에 '이 곳'이 심볼이랄가 명소, 우리집 랜드마크다. 옹기 두 개. 귀촌 초기부터 16년을 변함없이 나란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해미 근처 전통옹기 공장에서 찌그러진 옹기가 멋스럽다며 불량품을 더 비싼 돈 주고 일부러 사다논 것이다. 우리집 대문을 들어서면 맨 먼저 빤히 보인다. 오가는 사람마다 하나같이 걸터앉아 본다. 벤치처럼. 때론 요강처럼... 다들 함께 웃는다.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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