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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는 농부다







외출에서 돌아와

해거름 느지막한 시간에 밭에 내려간 건

며칠 전에 심고 뿌린 모종과 종자들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김장무 씨앗이 어느새 움이 터

파랗게 올라왔다.


쪽파도 새 순이 돋았다.


김장배추 어린 모종도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가을 햇살에 이젠 부쩍부쩍

자랄 일만 남았다.








흙을 일구어 때 맞춰 심고

씨를 뿌리면 싹이 돋고

절로 자란다.


무한한 자연의 신비,

생명의 경이로움이

새삼 와닿는다.







이 맛에 땀을 흘린다.

 

나는 농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