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밭 아래로 꽤나 긴 계곡이 있는데
오늘날의 수돗물이 들어오기 전 마을 우물이 있었고
가다랭이 논이었다.
지금은 억새, 갈대, 부들이 다투어 자라나
그 옛날 하얀 쌀밥을 생산해 주었던 논마지기의 영광은
도무지 찾아볼 수 가 없다.
그러나 봄은 있다.
언덕바지는 바람이 없고 따뜻하기 이를 데 없어
봄이 그곳에 맨 먼저 온다.
그럼 그렇지.
머위가 올라오고 있었다.
돌아와 언뜩보니 마당엔
수선화가.
수선화 노오란 꽃대가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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