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개불을 좋아한다.
새콤달착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그 맛.
한잔 소주 안주로 일품
딱 좋다.
한려수도의 한가운데
삼천포 개불 맛을 최고로 알고 있는
남도 태생인 내가 귀촌 충청도에서
개불을 잡는 현장을 만났다.
오늘, 안면도 밧개를 지나다가
우연히.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듯 수십 명이
썰물로 빠져나가는 물때에 맞춰 몰려들어
드넓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점점이
개불을 잡고 있었다.
다음에 올 땐 삽자루 하나 들고 와
개불을 잡아보리라.
방금 물이 빠져나간 모래톱
여기저기에 나 있는 구멍.
개불이 있다는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