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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잡으러2

 

 

미꾸라지 잡는 게 쉬운 줄 알았다.  첫 날, 집 뒤쪽 바닷가 쪽 논은 완전 실패.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통발 여섯개에 한 마리도 없었다.

 

 

 

둘쨋날은 장소를 앞뜰 간사지 논으로 바꾸었다. 통발 여섯개를 여러 군데 다양하게 묻어놓아 보았다. 약간 흐르는 도랑, 수초 속 고인 물, 깊은곳, 얕은 곳...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다. 통발이 깊이 묻혀 보이지 않는다. 대충 위치를 더듬어며 통발을 들어올렸다. 미꾸라지다. 드디어 미꾸라지와 첫 대면. 누런 미꾸라지가 오동통하다.

통발 여섯개 중, 세 개는 헛탕이고, 두 갠 한마리 씩, 잡초속 깊게 고인 물 통발 하나에서 다섯 마리가 나왔다.

 

 

수초 속 고인물 쪽이 포인트다.  역시 경험이다.

 

 

 

작은 놈들은 우리집 논에 방생하고 큰 놈들은 물에 담아 두었다.

 

오늘은 세쨋날. 수초가 무성한 거기를 중심으로 듬성듬성 통발 여섯 개를 묻어두고 왔다. 내일 새벽이 지금부터 궁금하다.

 

 

 

이번에는 과연 추어탕꺼리가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