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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 햇살이

 

 

꼭두새벽에 비가 몰려온다.  천둥번개가 멀리서 다가오며 벌써 창가에 요란하다.

어둠을 헤앗고 앞 마루 비가림 차양을 내리고 단호박 더미는 거적을 덮었다.

그 사이에 억수로 비가 퍼붓는다. 일기예보엔 분명 오늘은 비가 없다고 했다.

 

 

 

어제는 개었다.

아침 햇살이 소나무 숲 사이를 찌르며 돋아났다.

오랜 만에 하우스 문을 앞뒤로 열어제껴 바람을 통했다.

서쪽 마당에 편 일산이 중천의 태양아래 모처럼 제구실을 했다.

 

 

 

하루 빼꼼했던 날씨가 오늘사 또 변덕이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그리던 그림이나 제대로 그려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