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204) 썸네일형 리스트형 알림 연재를 잠시 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촌일기- (25) 팔베개 팔베개 (25회) 우리 집 뒤는 버갯속 영감의 생강 밭이다. 건너 편 구도 항을 바라보며 바닷가 쪽으로 비스듬히 드러누웠다. 작년에는 들깨를 심더니 올해는 생강을 심었다. 한 여름이 되자 생강 이파리가 연두색에서 파랗게 나날이 달랐다. 생강 포기들도 제때 물을 먹어 통통하게 소담스.. 귀촌일기- (2) 공적비 공적비 (2회) 태안군(泰安郡) 태안읍(泰安邑) 도내리(島內里) 2구.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안도내라 부른다. 반도처럼 튀어 나온 끝자락이라 멀리서 보면 섬처럼 보인다. 우리 집 앞으로 내려다보이는 넓은 뜰은 사십 여 년 전까지 바다였다. 안도내는 말 그대로 바다 가운데 섬이나 다름이 .. 귀촌일기- 버갯속 영감 (1) 어느날 어느날 (1 회) 나는 그 노인을 버갯속 영감이라 부른다. 그 영감을 처음 만난 얼마 후 어느날이었다. “어이구, 허리야.” 영감은 허리를 비틀면서 무언가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약쑥이었다. 하얀 쌀자루 부대에 노끈으로 묶은 모양새가 정갈했다. 주위는 쑥 냄새가 번져났다. “나, 오늘 .. 이전 1 ··· 23 24 25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