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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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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의 농한기 홈통으로 떨어지는 요란한 빗물. 지난 밤 내내 제법 비가 내렸다. 새벽에야 이슬비가 되었다. 앞뜰엔 트랙터 밭 가는 소리. 숨가쁜 농번기. 생각해보니 작년에 까다 만 울타리 강낭콩이 있어. 보슬비는 내리고.
귀촌일기- 새벽을 여는 사람들 아침해는 그 한참 뒤에 떠오른다. 앞뜰 간사지 논에 노랗게 햇살이 비친 후 비로소 꽁바우 능선에 해가 떠오른다. 새벽이 바쁘다. 대문 나서면 바로 보이는 이웃집 밭. 어젠 식전에 트랙터가 밭갈이 하더니 세 여인, 식전부터 오늘은 종일토록 심는다. 마늘이다. 마늘 심는 때다. 가을이 바..
귀촌일기- 밭갈이 하는 날의 흙냄새
귀촌일기- 농사, 보이는 게 일이다 배꽃봉오리. 요즘 농촌 일이란 두서가 없다. 보이는 게 일이다. 트랙터 밭갈이를 대비하여 거추장스럽게 뻗어나간 매실나무 가지를 톱으로 미리 잘랐다. 사과나무 전정은 어제 끝냈고 배나무는 오늘 마무리. 서쪽의 토마토 밭도 정리. 동쪽 밭은 우리 땅인데 일부 농로가 되어 농기계들이..
귀촌일기- 밭에 마른 잡초도 태우는 날이 있다 오늘로서 드디어 밭갈이 준비 완료. 혼자 힘으로 하는 밭일이라 해마다 꼬빡 사흘은 매달려야 한다. 일찌감치 '문 반장'에게 부탁을 해두었기에 이젠 오라는 신호만 보내면 트랙터가 나타날 것이다. 지난해 오이와 줄기애호박을 심었던 자리. 지지대를 박고 얼기설기 철선을 매주었는데 ..
귀촌일기- 감자농사 12년의 희망사항 내 감자농사는 귀촌 햇수와 나이테를 같이 한다. 귀촌 초기에는 동네 사람들을 일꾼으로 불러 서 너박스를 심었던 씨감자가 지금은 달랑 한 박스로 줄었다. 매실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감자를 심을 공간이 그만큼 줄어든 탓에다 백화점식으로 하나 둘 재배 작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나..
귀촌일기- 감자 농사 긴 겨울을 지나 비로소 풋풋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해마다 나에게 첫 농사. 감자농사는 나 혼자서 할 수 없다. 퇴비를 가져다 달라 부탁하고, 트랙터 로타리 치는 걸(밭갈이) 이웃에 부탁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날씨도 운때가 맞아야 한다. 씨감자도 자칫 품절이다. 우분 퇴비를 이..
귀촌일기- 도내나루터의 겨울, 그리고 감태 올겨울은 따뜻하게 날 것이라고 좋아하다 이게 몇 년만인 가. 바다가 얼었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 개펄에서 트랙터가 불쑥 나타난 까닭은. 이 추위에 일일이 손으로 긁으며 딴 감태가 너무 무거워 트랙터 바가지에 담아 실어나른다. 비로소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사람들. 이맘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