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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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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80,경로회장,오토바이 그리고 소일 '요즘 어떻게 소일하고 계십니까?' 노 스승께 젊은 제자가 물었다가 혼났다는 얘기가 있다. 하루해가 아쉬워 시간을 쪼개고 쪼개 쓰시는 분에게 소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석음(惜陰)과 소일(消日)의 차이는? 읍내 출입하는 영감님을 만났다. 경로회장이시다. 나는 노인이다. 고로 消..
귀촌일기- 비 내린 다음날 비가 내렸다. 거미도 간밤에 기다림은 있었다. 어! 개나리잖아.
귀촌일기- 굼벵이와 경칩 배나무에 거름을 하려고 땅을 팠다. 하얀 굼벵이 한 마리가 나왔다. 괭이발에 놀라 화들짝 선잠을 깼다. 날씨마저 뒷걸음질 친다. 오늘이 경칩이다. 놀랄 驚 벌레 蟄
귀촌일기- 四君子, 매화 봉오리는 지금... 새벽에 내리친 서릿발. 햇살이 퍼지자 봉긋이 자태를 가다듬는다. 지는 해 아쉬워하랴 못다한 밤이 있거늘. 매화. 사군자 중 으뜸이로다. 오늘 매실 밭에서 살다.
귀촌일기- 까치가 울어삿더니, 손님이 오셨다 오늘 세 분이 서울에서 오셨다. 나에겐 각별한 손님들이다. 회사 생활에서 나의 대 선배님들이다. 이창재 부장님(당시)은 내가 과장일 때 직속 부장이셨다. 정해진 이사님(당시)은 내가 사업부 기획부장일 때 사업부장이셨다. 이중칠 이사님(당시)도 내가 기획부장일 때 사업부장이셨다. ..
귀촌일기- 동치미,옛날 그 맛이 난다 동치미. 김치독에서 오늘 처음 꺼냈다. 얼음이 버스럭거리는 동치미. 옛날 그 맛이 난다. 긴긴 밤에 먹던.
귀촌일기- 김장 하세요,농협에서 온 택배 태안 농협이 조합원에게 주는 계절 선물이 있다. 맞다! 이 소포가 오면 김장철이다. 다음다음 주에나 해볼 가. 김장을... 오늘 아침에 둘이 앉아 대충 입을 맞춰놓았다.
귀촌일기- 기억의 한계는? 황당한 읍내 출입 오늘 읍내 나간 목적은 새 고무장화를 하나 사야겠기 때문이었다. 갈라져 물이 새 이태도 못신는 장화의 품질을 혼자 규탄해온 지 오래되었다. 밭일이야 구멍이 난들 별일 없지만 미꾸라지를 잡으러 물가에 가면 여지없이 만신창이가 된다. 그저께 묻어둔 통발을 보러가려면 새 장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