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해

(18)
귀촌일기- 농촌의 일상, 농민은 道人이다 아침해가 저렇게 뜨면 오늘 하루도 이마가 벗어질게 분명하다는 것 쯤 안다. 역시나 오늘도 덥다. 오늘 하는 일이 어제와 같으나 똑같지 않고 살풋 다르나 거진 같다. 요즘 나의 일상이 이렇다. 시골의 일상,농부의 일상,귀촌의 일상이 달라본들 뭣이 그렇게 다르랴. 비 오나 눈 오나 바람..
4월의 마지막 아침해와 저녁해 오늘 내가 발견한 건 오디. 갓태어난 어리디어린 오디. 4월의 마지막 해는, 솔밭에서 떠 굴참나무 사이로 졌다.
귀촌일기- 팔봉산에 뜨는 아침해 오늘도 팔봉산에는 아침해가 뜨렸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뜰 것이다. 팔봉산의 일출을 10호 캔버스에... 얼마나 걸릴 가. 바람 부는 날 하우스 안은 참 따뜻했다.
귀촌일기- 자유와 구속, 낮잠으로 동참하다 마늘 밭 너머 솔밭사이로 해가 뜬다. 일주일 째 계속된 이웃집의 마늘심기는 어제로 끝났다. 비닐멀칭 구멍에서 곧 마늘 새싹이 돋아날 것이다. 따라서 오늘부터 진돌이와 빽빼기 녀석은 볼것 없이 자동 구속이다. 멀칭을 한 비닐 위로 뛰어다니다가 찢기라도 하는 날이면 큰 일이다. 보..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 중계(1) 여기는 태안, 태풍 전야의 햇살인가 아침 햇살이 마당에 가득 들어찼다. 동으로 난 창문이 눈부시다.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걸 알려준다. 여기는 태안. 태풍 볼라벤이 올라온다. 지지난해 콘파스처럼 머리 위로 자나간단다. 아직 바람 한점 없는 출중한 하늘이다.
뭇서리 내린 날 먼동이 튼다. 도톰한 하현달이 중천에 떠 있다. 바다에는 오리 떼가 분주하다. 팔봉산 8봉 등성이서 아침 해가 솟아오른다. 북쪽 1봉에서 솟던 해가 맨 남쪽 끝봉으로 어느새 한껏 밀려내려왔다. 간밤에 뭇서리가 내렸다. 보름 전에 첫서리가 살짝 지나가긴 했다. 서리가 내리기 시..
빛과 그리고 그림자 이른 아침 동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거실 벽에 부딪친다. 평석엔 느티나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 빨랫줄에 걸린 시레기가 석양에 한가롭다. 익어가는 홍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새벽에 만난 사람들 꼭두새벽이다. 당섬을 비껴 동쪽으로 난 갯골이 선명하다. 서쪽의 쌍섬은 여명에 자태가 드러난다. 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고구마밭에 동네 품아시 이웃들이 모였다. "이렇게 된서리가 내린다나. 시월인디." "요게가 이천평이구 조너메까지... 오늘 될런가." 날은 짧고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밭 주인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