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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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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12월의 팔봉산을 오르다 마당에 서있는 소나무에 눈이 내린다. 눈발이 굵어진다. 등산화를 찾아 신었다. 팔봉산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산이 있으면 바다가 있다. 팔봉산 바로 아래가 가로림만이다. 바다다. 여기, 빈 배 하나. 이름은 태평호.
귀촌일기- 팔봉산 둘레길의 소나무 설명서 내가 그대 이름을 모를뿐.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꽃은 피고 꽃은 진다. 접시 돌리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추석날 저녁 무렵의 팔봉산 둘레길은 조용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은 줄져 찾아오는데 5분 거리에 사는 사람이 되레 자주 못오는 이유는 뭘 가.
뽕잎,뽕잎 장아찌 태안은 어딜 가나 쭉쭉 뻗은 소나무가 탐스럽다. 안면송으로 대표되는 이곳 충청도 소나무는 절로 나서 절로 잘 자란다. 우리집 돌 축대에도 저절로 날아든 솔씨가 그 틈새에 뿌리를 내리기를 여러 해, 낙락장송이 따로 없으려나 일곱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소나무와 난형난제 뽕나무도..
귀촌일기- 팔봉산 등산 아침 밥숟가락 놓자마자 신발끈 동여매고 달랑 물병 하나 들고 문밖을 나섰다. 캐던 나물바구니 대바구니 내던지는 봄바람의 변덕이 이렇나, 심어야 할 고추모종들이야 내몰라라, 어쨌든 팔봉산에 올랐다. 이렇게 좋은 산을 가까이 두고 뭘 하는지... 하는 생각은 팔봉산을 올 때 마다 되..
귀촌일기- 꿩바위 고갯길의 엔진톱 소리 어느날 갑자기 엔진톱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며칠을 두고 소나무를 베어내고 있었다. 마을 초입의 꿩바위 고갯길을 따라 왼편으로 길게 늘어선 소나무 숲이다. 팔봉산 등성을 오르자마자 병풍처럼 둘러선 송림 사이로 비치는 아침해를 매일같이 내가 맞이하는 그 소나무 숲이..
귀촌일기- 소나무 사이로 바라본 새해... 소망 송림 사이로 해가 뜬다. 저 소나무처럼. 좀 말 없이도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귀촌일기- 시누대,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개나리,뽕나무,이팝나무,두릅나무,소나무,찔레,장미,시누대,배롱나무,감나무,오동나무,동백. 집터 둘레 3면이 길이라 빙 둘러 울타리삼아 나무를 많이 심었다. 집 안이 훤하게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이런나무 저런나무 가리지않고 심었다. 추억의 탱자나무도 생각났으나 요즘 세상에 전혀..
귀촌일기- 소나무 기념식수, 추억은 동심으로 남는다 외국에 사는 조카일가가 다녀갔다. 2년 전 처음 왔을 때 소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기념식수를 했었다. 어린 소나무가 이젠 제법 자랐다. 이 녀석들이 손수 심었던 소나무를 보며 좋아했다. 먼훗날 이 소나무를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 걸음마도 못했던 막내녀석이 이번에는 옥수수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