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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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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송백의 푸르름을 알겠다 거실에 솔향이 가득한 건 오늘, 마당에 있는 소나무 전정을 했기 때문이다. 잘라진 소나무 가지들이 아까웠다. 이맘 때면 소나무 잎새들이 푸르디 푸르다. 갈수록 생기가 돋아난다. 겨울을 이겨내기위한 튼튼한 소나무의 겨울나기.
귀촌일기- 진달래는 핀다 바람만 안불었다면 따뜻한 날씨였다. 송림 사이로 해가 진다. 아침 햇살을 받아 뽁뽁이를 걷어낸 창으로 보이는 홍매가 하도 붉어 마당에 내려가보았다. 발밑에는 굵은 서릿발이 이제 막 자라나는 애쑥 머리 위에 밤새 내려앉았다. 반짝 추위라더니 꽃샘이 턱없이 오래간다. 아랫밭 돌아..
귀촌일기- 大道無門 대문이 없다고? 소나무, 감나무가, 매화나무가 대문이다.
귀촌일기- 스카이라이프 안테나와 소나무 이야기 결론적으로 애꿎게도 두 그루 소나무만 베낸 셈이다. 소나무의 수형 즉, 모양새가 전혀 틀어져버렸다. 볼수록 아깝다. 하필이면 주말 사흘동안 스카이라이프 테레비가 고장났었다. '이 프로는 꼭 봐야한다'며 서둘러 이른 저녁을 해먹고 집사람은 이웃집에 출장을 가서 기어이 보고 왔다...
귀촌일기- 귀촌의 덕목: 노여워 마라 지난 유월, 태양광 발전 설비가 녹이 슬어 재시공을 할 때도 그랬고, 며칠 전, 반년이나 걸린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고장 수리도 그랬다. 한번 A/S를 받으려면 시공을 초월한 여간한 인내심으로 달려들지 않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 인내심에는 화를 참는다는 덕목이 들어있다. 일일..
귀촌일기- 아차사고, 세월의 헛발질인 가 15톤 덤프차로 백여 대의 흙을 갖다붓고 6십여 대의 돌로 축대를 쌓아 집터를 고르고 집을 지었다. 12년 전이다. 길가에다 사방이 툭 트인 위치이므로 집 둘레에 나무를 심는 일이 급선무였다. 나무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족족, 보이는 족족 구해다, 얻어다 심었다. 8년이 지나면서부터 울울..
귀촌일기- '솔방울로 치통을 고친다' 김정근 회원이 '오늘은 저가 한번 쏘겠다'는 전격 선언에 따라 한국화 교실 수업을 서둘러 끝내고 점심 회식이 있었다. 봉쥬르 경양식집이 참숯 갈비집으로 바뀌면서 인근의 다른 집보다 갈비탕과 냉면이 맛있다며 찾아갔다. "솔방울이 치통에 좋다는 거 아세요?" 식사 도중에 어느 회원..
귀촌일기- 유천희해, 두 자매의 그림 서로 상의하면서 무얼 그리나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