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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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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5월이다 창공에는 제비가 날고, 물고기가 뛰어오른다. 배꽃 사과꽃이 풍성했던 4월이었다면 5월은 넉넉하게 열매 맺는 달.
귀촌일기- 라면 반 개의 행복 오늘 나는 모종 7만7천 원어치를 심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종시장에 가서 어제 빠뜨린 청량고추, 마디호박, 옥수수 모종을, 3만2천 원어치 다시 사왔던 것이다. 이렇게 서두는 건 모두 때가 있기 때문이다. 5월인데 덥다. 땀을 흘리며 심었다. 밤참 라면 반 개가 맛있다. 묵은지 시쿰한 ..
귀촌일기- 파프리카 피망 브로콜리 모종 재배하는 법 우리 동네 반장 댁이자 버갯속영감님 댁에 커다란 비닐 하우스가 있다.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 또 작은 전기 보온온상이 있다. 5월에 가서야 노지에 정식을 하게 되는 고추모종의 파종 작업이 지금 막 끝났다. 추위가 매서운 바깥 날씨완 달리 20도 온도에 습도 80%가 유지되는 온상에서 싹..
귀촌일기- 석가 탄신일이 로즈 데이? 동창을 열면 이팝나무 꽃이 한참 나를 즐겁게 하더니. 장미가...이젠. 5월이 장미의 계절이라고? 빨간 장미 – 열정흰 장미 – 존경 노랑 장미 – 질투 분홍 장미 – 행복한 사랑 주황 장미 – 첫사랑의 고백검은 장미 – 당신은 나의 것보라색 장미 – 영원한 사랑미니..
귀촌일기- 뱀과 잡초 나는 싫어도 자연의 조화는 어쩔 수가 없다. 그저께 동쪽 마늘밭에서 김을 매다가 올들어 처음 뱀을 만난 것이다. 예년 같으면 5월에, 때로는 유월에 가서야 사람을 놀래키는 데 올해는 참 빠르다. 조마조마 하면서도 단 한번도 상면하지 않는 해가 더러 있긴 하지만 올해는 4월에... 무슨 ..
귀촌일기- 신문 읽는 날은 노는 날 잠자리가 보인 지 오래되었다. 부지런히 날기만 하던 잠자리가 앉았다. 잠자리도 쉬고 싶은가 봐. 나도 쉬었다. 탈의실인지 서재인지. 서재에 아무렇게나 드러누워 신문을 읽었다. 쌓아두었던 신문이다. 한 뭉치 쑥 뽑았더니 4월치다. 구문이다. 읽을 게 너무 없다. 대충 읽고 던지기 바쁘..
귀촌일기- 야! 느티나무의 계절이다 교실에서 그림 공부룰 하다가 마당에 있는 느티나무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쳐다보니 언제 저런 잎새가... 신록이다. 성큼 다가온 느티나무의 계절.
찔레꽃 피는 5월이 좋아라 허여스름하게 비쳐드는 달 그림자로 보아 보름은 지났을 터이다. 무량대수 성신 보다 가까이 하나 있는 월광이 이렇게 밝을 수야. 마당으로 온통 쏟아지는 저 처마끝 달빛을 몽땅 쓸어담고 싶다. 동트는 새벽이면 밭으로 간다. 돌도르르 풀섶에는 이슬이 구르고 뻐꾹뻐꾹 햇헤헤 어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