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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
<귀촌일기>를 쓴다는 것에 대하여 11월의 마지막 날. 월요일이다. 최근 며칠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가 시어 '사론파스'를 붙였다 땠다 하다가 더 오래두면 안될 것 같아 가기 싫은 병원을 읍내 나간 김에 또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실은 일기랍시고 쓰는 <귀촌일기> 자판 두드리는 일도 손목에 무리가 간다. 일기는 쓴다. ..
귀촌일기- 낭만은 있다, 첫눈은 눈보라였다 도 닦듯이 나는 마당에서 조용히 무를 닦았다. 첫눈 내리는 날. 종일 눈보라다. 마당에 쌓아두었던 무를 갈무리해야 했다. 씻어 현관 안으로 대피시켰다. 고무장갑도 손이 시리다. 이렇게 빨리 한파가 몰려올 줄은 몰랐다. 하긴 12월이다. 겨울이다. 무 씻는 걸 충청도에서는 무를 닦는다고..
12월에 찾아오는 귀촌의 일상 메주 쑤고 김장하는 일이 큰 일이라면 싸시락하게 조밀조밀 해야하는 일들이 수없이 널려있는 게 이 때쯤의 농촌이다. 11월답지않게 매서웠던 한파가 물러갔다. 마당에서 한바탕 눈을 뒤집어썼던 구아바도 진짜 본격 추위가 닥치기 전에 제자리를 찾아 실내로 옮겨주어야 한다. 분갈이를..
귀촌일기- '더 리틀 드러머 보이' 어디로 갔소 rum, pa, pum, pumRum, a pum pumRum, pa, pum, pumSo to honor himPa, rum, pa, pum, pumWhen we comeLittle babyPa, rum, pa, pum. '리틀 드러머 보이'가 들린다. 해가 바뀐다는 얘기다. 맞다. 12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