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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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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일까? 가을해가 갈길이 바쁘다. 내려다보면 앞뜰은 여섯시 반이면 벌써 햇살이 퍼진다. 먼저 마당에 풀을 깎았다. 딱히 서둘러 해야할 일이 없다싶으면 하는 일이다. 올해 마지막 풀깎이가 될가?
밥솥을 열어봤더니... 거실에 저편 주방쪽에서 딸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밥이 익을 무렵이면 밥솥에서 흔히 듣는 소리다. 오늘따라 고소한 옥수수 내음을 선창으로 알 수 없는 구수함의 합창. 밥솥을 열 때 와서 보라기에... 집사람의 신호에 맞춰 가보았더니 밥솥 안의 경치. 예술작품이 따로 있나... 지난 여름 내내 발걸음 재촉하며 내 손으로 재배한 작물들이다.
귀촌일기- 가을 맛이 난다 저녁이 이슥한데도 바람 한 점 없다. 오늘밤도 열대야다. 집안 여기저기 과수를 돌아보았더니 가을맛이 난다. 그렇게도 더웠던 작년도 그랬고, 8월 15일을 지나니 어쨌거나 찬바람이 일더라. 창밖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합창. 우짖는 소리 결이 다르다. 내일은 광복절. 하루종일 친구들 카..
귀촌일기- '천리포 수목원' 회원의 날 有感 4, 5년 만인가, 참으로 오랜만에 '천리포 수목원'을 다녀왔다. 우리집에서 가자면 천리포는 만리포 다음에 있다. 공사를 하는둥 마는둥 지지부진했던 왕복 4차선 도로가 언제 완공되었는지 달려보니 시원했다. 25분 걸렸다. 회원이라는 뿌듯함으로 입장했다. 한달에 만 원의 회비가 자동이..
귀촌일기- 합창, 태안 거리축제 2017.10.28
귀촌일기- 돌아온 청춘 학예회 2016년 제9회 태안군 노인복지관 어르신 작품발표회. 열여섯 작품이 공연되었다. 태안여고 난타 동아리의 특별공연이 대비를 이루었다. 청춘은 좋은 것. '우리도 저만 헐 땐 저렇게 했쓔.' 집사람은 '3관왕'. 합창,차밍,요가 발표에서 세 번 무대에 올랐으나 나는 식장 입구의 '간월추색' ..
귀촌일기- 파란 도라지꽃, 내일은 몇송이나 피려나 능소화 휘늘어진 사이로 해가 졌다. 초저녁부터 개구리는 목청을 가다듬는다. 모내기 할 무렵에 밤새 그토록 울어대더니 한동안 뜸했다. 소리도 묻히는지 들짐승,산새 쫒는 콩밭 대포소리가 오늘밤에는 들리지 않는다. 포강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개구리의 합창이 비로소 청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