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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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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매와 홍매, 옥매 엄동설한이 새하얀데 안마당에 납매. 봉오리들 봉긋봉긋... 그렇다, 필때가 되었다. 화신의 전령사 중에 단연코 선두 주자다. 먼길에서 돌아오는 발길을 맨먼저 맞이해주는 건 대문간에 홍매... 수줍다. 붉다. 저만치 장독대 옆 옥매도 다같이 반갑구나.
석양에 돌아오다 해무가 두텁게 낀 이른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섰다. 석양에 돌아왔다. 오늘은 집사람이 모처럼 친구 만나러 한양길을 다녀온 날. 여덟 명의 친구를 음식점에서 만났는데 코로나 방역 수칙으로 네 명씩 두 팀으로 나눠 각 방에서 식사를 했다나 어쨌다나.
귀촌일기- 햇머위쌈 때문에... 버릇된 입맛이란 평생 어딜 가는게 아니다. 이른 봄날 머위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귀촌일기에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햇머위쌈을 '대서특필'하지 않은 적이 한번도 없다. 머위는 뭐니뭐니 해도 달작지근하면서도 쌉싸레하게 어리는 뒷맛이다. 봄철에 칼칼하게 헝클어진 입맛을 단번에..
귀촌일기- 납매 묘목, 택배로 한양길 떠나다 오래 전부터 서울에서 납매 묘목을 기다리는 분에게 오늘 보내드렸다. 택배 포장 방법을 궁리하다 날씨는 나날이 추워지는데 단안을 내렸다. 혹시나 했으나 택배 우체국 직원도 뾰쪽하게 포장 방법을 모르긴 마찬가지. 한 겨울에 피는 납매. 지난해 납매 열매에서 싹을 틔운 납매 묘묙이..
귀촌일기- 한양길, 서래마을에서 점심을... 요즘 내가 한양행이 부쩍 잦다. 오늘 한양길은 '서래마을'의 <톰볼라>에서 가족모임이 있었던 것. 서래마을이라 해서 어딘가 하며 가봤더니 옛날에 자주 지나다녔던 곳이었다. 동작동 방면에서 반포 고속버스 터미널 앞을 지나 강남쪽으로 가자면 차들이 워낙 막혀서 오른쪽으로 '이..
귀촌일기- 선배,친구,후배 오늘도 까치가 울었다. 한양길이 어디 그리 쉬운 가. 서울에서 두어 시간 거리라지만 여간 마음을 먹지않고는 간단치 않다. 선배님이 오시고 친구들이 오고 이번에는 후배들이 방문했다. 지난 달포동안 매주 손님들을 맞이했다. 말인 즉, 손님이다. 반가운 얼굴 정다운 얼굴. 버스 까페에..
귀촌일기- 귀촌이란 무엇인가' 물으신다면...(3) 오늘 우체국 택배로 지난 초여름에 담근 복분자술 두 병을 보냈다. 한양길 친구들 년말 모임에 아무래도 못갈 것같아 시골에 사는 내마음을 넣어 보낸 것이다. 조금 부지런을 떨어 택배비 4.500원이면 이다지도 즐거운 것을... 이것이 귀촌이다.
귀촌일기- 초하 열무 한양길 머다않고 어제도 당일치기로 내려온 까닭은 이런 놈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뿌린대로 거둔다더니 뿌린대로 났다. 열심히 물을 주면 절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