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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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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무척 덥다. 뒷문을 처음 활짝 열었다. 바닷가 쪽에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앞창으로 관통하면서 한결 시원하다. 칠월이다. 어제까지는 유월. 하룻새 이렇게 무더위라니. 계절로 여름이다. 사람은 간사하다. 염량세태가 허사가 아니다.
귀촌일기- 파프리카 계절의 아침 식탁 올해 파프리카 농사는 전혀 뜻밖이다. 해마다 채마밭 구색으로 몇 포기 심는 파프리카라 실은 그다지 기대가 컸던 것도 아닌 한편으로 빨강,파랑 노랑은 고사하고 피망 모양새라도 두 서너개 달려주면 그저그렇커니 하며 별 생각없이 그동안 따서 먹었던 것. 그런데 올핸 다르다. 5월 초..
귀촌일기- 옥수수 100개 누가 먹나요? 어제 버갯속 영감님댁에서 주신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모두 50개다. 옥수수 한 그루에 두 개씩 만 열려도 100 개. 옥수수 심는다 해서 옥수수만 심는 게 아니다. 감자밭 고랑에 잡초가 오다가다 눈에 그슬려 괭이로 긁어내고 뽑아주었다. 저녁 무렵에 누렁호박 모종 2 개, 오이모종 4 개가 ..
귀촌일기- 파프리카와 브로콜리,,,영농방향 수정 오늘 읍내 모종시장을 갔을 때 가지,오이,고추, 참외, 수박, 토마토,,,모종을 사지않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서둘러 심어야 할 모종이 있다. 버갯속영감님댁 고추모종 하우스에 말인 즉, 위탁 재배 곁방 더부살이를 해왔던 피망, 파프리카, 브로콜리다. 읍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러 찾..
귀촌일기- 파프리카 피망 브로콜리 모종 재배하는 법 우리 동네 반장 댁이자 버갯속영감님 댁에 커다란 비닐 하우스가 있다.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 또 작은 전기 보온온상이 있다. 5월에 가서야 노지에 정식을 하게 되는 고추모종의 파종 작업이 지금 막 끝났다. 추위가 매서운 바깥 날씨완 달리 20도 온도에 습도 80%가 유지되는 온상에서 싹..
귀촌일기- 채소 종자가 도착하면 발걸음이... 해마다 하던대로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했던 채소 종자가 도착했다. 몇 가지 주문하면 서비스로 꼭 끼워주는 게 있는데 올핸 새싹 배추다. 내가 주문하는 종자 중에 제일 비싼 건 파프리카다. 한 알에 300원 꼴. 하기야 모종시장에서 사면 한 포기에 2천원에도 때론 없다. 종자가 오면 발걸..
귀촌일기- 파프리카와 피망은 어떻게 다른가 나는 빨강 파프리카와 빨강 피망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놈이 그놈 같기 때문이다. 꽤나 여러해 재배해 왔으나 눈썰미가 없어선지 학구열이 부족해선지 파프리카와 피망의 영양학상 차이점도 모르겠다. 생김새는 같은데 파프리카 종자, 모종은 아주 비싸고 피망은 싸다. 인간 세상사나 크..
귀촌일기- 효자가 따로 있나? 여름채소들 끝물 채소다. 가지는 가지나물이 될테고 청량고추 몇 개는 된장찌개 맛에 기여를 할 게다. 올해 여름내내 돌아가며 또는 짝이 되어 밥상에 올랐던 면면들이다. 많이 먹었다. '효자가 따로 있나?' 밥상 앞에서 늘 이렇게 한마디 하며 숟갈을 들곤 했었다. 시골밥상의 효자들. 서리가 내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