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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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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빗물... 빗물 옛말에 ' 3년 가뭄은 견뎌도 석달 장마엔 거들난다 '는 말이 있다. 앞뜰에 알곡이 쨍쨍한 햇살에 한창 여물어 가야하는 이 시절에 각설이처럼 되돌아와 오늘도 또 폭우다. 처마에 물받이가 넘쳐 폭포수같이 떨어진다. 어제 반짝 햇빛에 잠시 내다 놓았던 빨래걸이가 무색하다.
귀촌일기- 올핸 모과 풍년 예감 마당에 모과나무. 어쩐지 올핸 모과 풍년 예감. 꽃이란 때로는 필락말락 할 때가 아름답다.
귀촌일기- 대봉감 저장하다 날씨는 추워진다 하고... 산새들은 날아들고... 별 수 없이 내가 따야 한다. 앞마당과 축대 밑 쪽 네 그루는 이미 세 팀이 와서 600개 쯤 따갔다. 울타리 서쪽 다섯 그루는 아직 그대로 있다. 먼저 신문지를 깔고. 가지런히. 나란히 나란히. 신문지로 덮는 건 나중에. 밤새 비가 온단다. 오늘은..
귀촌일기- 제비 이렇게 많은 제비는 처음 본다. 제비가 많다는 건 풍년의 징조?
귀촌일기- 양파 밭이 나를 즐겁게 하지만... 소문을 들으니 올해 양파 값이 폭락할 거란다. 풍년되도 무서운 것이 우리 농작물이다. 한해 한해 어찌 될지는 점쟁이도 못맞친다. 우리 밭에 양파. 자주 양파다. 작년 가을에 심어 겨울을 넘겼다. 뿌리 언저리에 자주빛 색깔이 이제사 살아난다. 제멋대로 심은 우리 양파가 그나마 이만큼..
귀촌일기- 봄비가 잦으면...아낙네 손이 커진다 봄비가 잦으면 풍년이 든다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오는 듯 아니오는 듯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모레도 비가 온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솔길 걷는 일과는 멈출 수 없다. 오늘도 열심히 걸었다. 보슬비 오는 날이 더 좋다.
귀촌일기- 커튼을 걷었다 창문도 열었다 땅에 묻어둔 무, 싹 난다. 짚으로 묶어둔 월동배추, 이러단 곧 장다리 꽃 핀다. 추울 땐 추워야, 얼 땐 꽁꽁 얼어야 풍년이 든다. 이른 아침. 창문을 열었다. 완전 봄이다.
귀촌일기- 찜통더위에 낙원과 오아시스는 어디? 야콘이 축 늘어졌다. 오늘은 야콘밭에서 놀았다. 일도 놀이로 생각하면 가볍다. 해야할 일은 거의 아침나절에 해치운다. 한낮엔 딩굴딩굴 논다. 해질 무렵에 슬슬 움직인다. 요즘 일상이 이렇다. 올 가을은 대풍 예감이다. 봄엔 가뭄 소리가 나고 태풍이 한두 번 지나고 나면 풍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