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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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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석 위의 낙엽 낙엽 조병화 세월의 패잔병처럼 보도 위에 낙엽이 깔려 뒹굴고 있습니다 나는 낙엽을 밟기가 안쓰러워 조심조심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낙엽은 나를 보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me today you tomorrow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평석에 앉아서 햇살이 비켜드는 이른 아침 시간이 일하기에는 참 좋다. 상쾌하다. 생기가 돈다. 그 시간에 밭에 나간다. 보이는 게 일. 밭에 가면 무슨 일이든, 할 일이 있다. 오늘은 대파밭과 쪽파밭에 잡초를 뽑았다. 철 지난지가 언젠데 '날 좀 보소!'하며 아직도 달려나오는 알토마토를 본 김에 따주었다. 흩뿌려둔 얼갈이배추도 솎아주고.
가을의 길목(2) 미인고추 말리기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전망 2 앞뜰과 바다. 평석과 벤치. 비 오는 날의 어제. 오전과 오후. 가을은, 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귀촌일기- 캔맥주 맛! 어떨까? 앞마당. 매실나무 사이에 끼어있던 평석이 환경정리로 시원스레 드러났다. 완연한 봄날씨다. 땀 난다. 일을 하다 먹는 새참. 땀 흘리다 캔 한잔. 맛은 안다.
귀촌일기- 그 시절...무말랭이의 추억 예년에 비해 늦긴 했지만 무말랭이를 만들었다. 초겨울의 햇살이 무말랭이에 아주 좋다. 올해 무말랭이 무는 내가 농사를 지은 게 아니다. 버갯속 영감님댁 무다. 날씨가 영하로 곤두박질 친다기에 급히 뽑아왔던 것이다. 서둘러 뽑아오지 않았더라면 이나마 올해 무말랭이는 없다. 해마..
귀촌일기- 공자님은 뭘 드셨을까?(1) 감은 소리나게 가지를 뿌러뜨려가며 따야 멋이다. 멋 있으면 맛도 있다. 찬이슬 한로를 지나 무서리 내리는 상강. 단감이 익어간다. 제철이다. 오늘 아침, 앉은 자리에서 나무에서 갓딴 단감 다섯 개를 가볍게 드시는 분이 우리집에 계시다. 며칠 전, 집사람 친구분이 제주에서 보내주신 ..
귀촌일기- '70 할머니' 자유여행 떠나다(5) 七食이 자유만보 '하루에 만보 걷기'는 운동을 많이 하라는 뜻일 게다. 시골서야 체력단련장이 따로 없어 앞뜰 농로나 솔밭이 운동장이다. 두 번, 어느날은 서너 번 나가서 걷는다. 먹고 걷는 것이 하루 일과요, 걸었으니 쉬고 먹는게 올 한해 나의 일상이다. 집사람이 여행을 떠난 뒤에 나혼자 '끓여 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