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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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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3개, 상추 2 포기 상치는 아침저녁 일교차가 클 때 생기가 펄펄 돋아난다. 이맘 때다. 채마밭에는 적상치와 청상치가 탐스럽다. 지난 여름을 마감하지 못한 토마토와 가지가 새삼 반갑다. 가을은 하릴없이 깊어만 가는데. 얼마나 놀랐던가? 43년 전, 오늘이 그 날.
오늘은 맑음... 덥다 시작은 있어도 끝을 모르는 게 장마다. 비가 많이 왔다. 해갈은 되었다. 긴 가뭄에 비, 비 하다가 이제부터 지루해 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장마 초입이다. 내주에는 태풍까지 겹쳐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심상찮다. 석 달 장마에도 푸새 말릴 햇살은 난다고 했다. 오늘은 오랜 만에 눈 부신 햇살이다. 폭염이 따라 왔다. 토마토는 장마통에도 제 할 일을 잊지 않고 익을 채비를 갖추었다. 하루가 다르게 익어갈 게다. 빨갛게... 빨갛게...
혼밥? 남정네의 아침 밥상 - - - - - -
토마토와 대화
가을 하늘은 파랗게 익어간다 뽑아버릴까 하다가 그냥 둔 토마토 두 그루... 큰 토마토와 알토마토. 한바탕 제철이 지났는데도 꽃이 피고 토마토를 열어준다. 오늘도 아침 햇살을 받으며 토마토를 땄다. 파란 하늘, 빨간 토마토.
오이,토마토... 비닐 하우스 시험 재배 초봄에 모종을 심었던 멧밭 노지의 오이와 토마토는 이미 줄기가 말랐다. 오이는 껍질이 단단하게 노각이 되었고, 토마토는 잦은 비에 갈라져 뭉개 터졌다. 이젠 그루터기를 뽑아낸 자리를 김장 대왕무, 알타리무, 김장 배추 모종에게 양도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비닐 하우스에 심어둔 오이와 알토마토가 한 그루씩 자라고 있다. 줄기가 뻗어나 꽃이 피고 열매가 열어 지금이 한창 때다. 언제가지 가나 하며 퇴빗장을 풀어 거름을 덤뿍 주었다. 찬이슬 내리고 무서리까지 어디 두고 보자. 오이, 토마토.
농부의 퇴근길, 바구니에는...
토마토 따는 날 익을대로 익은 토마토가 밭에서 한꺼번에 쏟아졌다. 토마토 모종을 심을 때마다 적게 적게... 심는다 다짐을 하면서도 되질 않았다. 해마다 이맘 때면 겪는 광경. 올해도 소나기 출하다.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는 딸 사람이 없다. 오로지 심고 물 주어 가꾸는 재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