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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조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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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물가...비싸다 오늘 읍내 나들잇길에 오랜만에 둘러본 재래시장. 초입의 생선가게는 파리떼를 쫒는 회전기계가 윙윙 거리며 혼자 돌았다. 삼복 찜통 무더위에 하나같이 축축 늘어졌다. ------------ 서울서 내려오는 자식에게 올 때 배추 몇 포기 사오라는 부탁을 하는 넌센스. 재래시장은 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의 경매를 거쳐 내려온 배추들. 농협 하나로마트에 감자도 서산의 팔봉산 감자가 유명하지만 역시 가락동을 거쳐온 타지역 출신이다. 자동차 기름값은 빠진다며 태안 사람들은 30분을 달려 서산 동문시장에 가서 장을 본다. 태안 물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란다. 특히나 관광철엔 완전 널뛰기다. 재래시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살려면 사고 말려면 아예 가격이고 뭐고 물어보지 말라는듯 고압적이고 불친절하다. 귀촌 17년동..
귀촌일기- 순대국밥의 추억 3년만에 찾아갔다. 태안 재래시장 골목 안 <할머니 전통순대국밥집>. 옛맛이 아니었다. 소주가 없었다. 소주 한잔 없는 순대... 무슨 맛으로.
귀촌일기- 태안 조석시장의 小寒 다다닥 다닥다닥 옴팡집처럼 가게들이 붙어있을 때가 따뜻했다. 리모델링을 한답시고 쇠말뚝 골조에 높게 지붕을 올렸으니 휑하고 썰렁하기가 말 할 수 없다. 정감있고 오붓한 '태안 조석시장' 그 옛이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무미건조하게 '전통 시장'이란다. 한겨울의 재래시장은 이래 ..
귀촌일기- '할머니 순대국집'이 한산한 이유 비가 온다. 후줄근하게 비가 오는 날이면 어쩐지 가고 싶은 곳. 소주 한 잔도 함께. 순대국집, 순대국이다. 늘 붐비던 재래시장 안의 단골 '할머니 순대국 집'이 오늘따라 한산하다. 왤 가. '최수종'이 며칠 전에 다녀갔다는 '1년 전통의 맛집'이 바로 옆에 있어 요사이 한창 유명세를 타..
귀촌일기- 참외 손해배상? 모종 아지매를 어쩌나 지금까지 올 농사에서 나를 가장 기쁘게 해준 녀석은 단연 참외다. 5년 전인가, 무슨 바람이 불었던지 참외를 처음 심어보고는 이런 저런 이유로 참외는 내몫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이런 이유는, 재배가 까다로와 기대완 달리 참외가 잘 열지않았고, 저런 이유는, 그나마 몇 개는 ..
귀촌일기- 3천원의 행복,퉁퉁마디 비빔밥 시골장터란 행복충전소라 할만하다. 딱히 뭐를 살게 없어도 가보면 눈에 띄는게 있기마련이다. 오늘은 퉁퉁마디라는 함초다. 슬쩍 데쳐서 만든 나물. 젓가락으로 쓱삭쓱삭 비벼내는 퉁퉁마디 비빔밥. 다른 반찬 더 놓아 뭐하리오. 염생식물이라 건강에도 좋다. 우리 동네 갯가에서 자라..
귀촌일기- 태안 모종시장 드디어 개장, 그러나 왠지... 간밤에 비바람이 쳤다. 뇌성 벼락에 새벽 한 때 정전이 되기도 했다. 넘어지고 자빠져도 꽃은 핀다. 배꽃이다. 오늘부터 모종시장이 셨다. 내내 휑하던 읍내 재래시장 한켠이 활기를 찾았다.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모종판에 담긴 모종들이다. 참외,상치,치커리,수세미,박,고추,양배추,땅콩..
귀촌일기- 시어머니와 며느리, 태안 전통 손순대국 태안 읍내 재래시장. 누가 볼까봐 한쪽으로 돌아앉은 순대국밥집.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나란히 얼굴을 걸고 제대로 맛을 내는 집. 손님들끼리 엉덩이 부딪쳐도 서로 양보하며 편안한 집. 오늘같이 추적추적 하염없이 봄비 오는날은 소주 한잔에 순대국이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