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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노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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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학교는 여름방학도 없나? 하루에 두 번 읍내를 오가는 날이다. 등 하굣길 챙기느라 일주일에 월 목요일 날엔 내가 덩달아 바쁘다. 오늘도 나보다 '란도셀'을 챙겨 메고 먼저 집을 나선다. "하필이면 이 삼복에... 방학도 없나?" 수업이 끝나고 나오기를 입구 건너편 갓길에서 차창 너머로 기다리며 혼자 하는 말. 땡볕이다. . 강사가 되겠다기 보다 스마트기기 활용을 익히기 위해서란다. 7월, 8월 두 달 동안 교육을 받고 있다. 75세가 되면 교육 과정을 받아주지않는다나?! 마지막 차를 탄 셈이다. ' 오늘 뭘 배웠냐 '고 물어보았더니 저장해 두었던 사진 몇 장을 내 카톡으로 보내왔다. 5학년생 젊은이들 틈새에서 7학년 4반치고는 열심히 하긴 하는 것 같다. 어젠 핸드폰을 최신 기종으로 바꿔야겠다기에 서산 삼성 마트에 들렀다. 공부..
별난 '크리스마스 선물'...둘 1. 2. 윤석열 총장 복귀...대통령 결정을 법원이 뒤집었다
귀촌일기- 매실에키스 16병의 행선지는? 태안군노인복지회관 바자회날이 10월 10일이다. 올해도 매실효소 16병을 기증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 담근 매실 에키스를 오늘 떴다. 우리밭에서 생산된 매실이라 따는 수고에 담그는 열성 조금 보태면 봉사활동이 된다.
귀촌일기- 봉사를 위한 봉사 2016.10.19 자료 달포의 입원과 보름 동안 딸아이집 요양 뒤에 집으로 돌아온지 꼭 한 달이 되었다. 그동안 내가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한 까닭은 '봉사를 위한 봉사' 때문이다. 운전을 하려면 다리에 힘을 올려야 했다. 노래가 취미고 봉사가 즐거움이기에 집사람이 그동안 중단했던 안면도와 ..
귀촌일기- 울타리강낭콩 이야기 "공불 지대로 허간유. 친구 만나는 재미쥬뭐." 3년 전, 복지관 한글교실에서 이름을 익힌 86세 할머니는 일 주일에 두 번, 등교가 즐겁다. 시간 맞춰 오시래두 20 분 전에 차 문을 열어 먼저 타고 기다리신다. "강낭콩이 잘 자랐씨유. 나중에 종자 몇 알 주시유잉." 오늘따라 우리밭을 내려다..
귀촌일기- 한국화 교실 개학, 붓이 설다 올해로 3년차. 새 학기로 지난 주에 개강한 한국화 교실. 초장부터 두 번 빼먹고 오늘 처음 등교했다. 방학으로 두어 달 쉬었다 하니 붓이 설다. 개학을 할 때면 늘 하는 생각. 방학 때 집에서 혼자서는 왜 안될 가.
귀촌일기- 추억의 발라드, 농한기에 바쁜 사람들 계절의 흐름이란 똑뿌러지는 게 아니어서 농가월령에 농번,농한이 따로 없다. 아낙들 입동에 메주 쑤고 남정네 바섬 끝나면 그나마 입춘까지 두어 달은 허리를 펼 수 있기에 농한기라 한다. 팔도천지에 어느 마을이라 다를 가 끼리끼리 고스톱 소리에 나이롱뽕 화투짝이 날고 마을회관 ..
귀촌일기- 돌아온 청춘 학예회 2016년 제9회 태안군 노인복지관 어르신 작품발표회. 열여섯 작품이 공연되었다. 태안여고 난타 동아리의 특별공연이 대비를 이루었다. 청춘은 좋은 것. '우리도 저만 헐 땐 저렇게 했쓔.' 집사람은 '3관왕'. 합창,차밍,요가 발표에서 세 번 무대에 올랐으나 나는 식장 입구의 '간월추색' ..